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원숭이의 해에 어울리는 강렬한 붉은색이 그녀의 피부 위에 새겨진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킵니다. 섬세하게 아로새겨진 듯한 무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닌, 억눌렸던 욕망의 분출을 상징하는 듯합니다.
이번 화보에서는 ‘새해’라는 시간적 배경과 ‘음란한 문신’이라는 파격적인 소재의 조합을 통해, 묵은 해의 낡은 관습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욕망을 받아들이는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녀의 눈빛은 마치 금기된 열매를 맛본 듯한 아찔함과 해방감을 동시에 드러냅니다.
그녀의 몸에 새겨진 붉은 문양은 단순한 그림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녀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욕망의 또 다른 표현이며, 새해를 맞아 더욱 과감하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입니다. 문양은 뱀처럼 그녀의 곡선을 타고 흐르며,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새해의 시작과 함께, 그녀는 낡은 자아를 벗어던지고 새로운 욕망을 받아들입니다. 그녀의 몸에 새겨진 음란한 문신은 바로 그러한 변화의 상징입니다. 이제 그녀는 누구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욕망을 분출하며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것입니다.









